Center for Digital Literacy

인류에게 드리는 편지

인류에게 드리는 편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우리의 삶과 사회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미래의 일자리 환경 또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 디지털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갈까요?

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는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를 이겼습니다. 이제 특정 분야가 아니라, 인간의 모든 지능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가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것처럼 디지털 기술은 인류에게 ‘득’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에 의해 소외되는 사람이 생겨날 수 있고,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사람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지금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디지털은 마치 칼과 같습니다. 강도의 손에 쥐어지면 흉기가 되고, 요리사의 손에 쥐어지면 음식을 만드는 도구가 됩니다. 일부에서는 디지털 기술 자체를 비판하기도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디지털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인류를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디지털은 사회에 기여할 것이지만,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면 디지털은 심각한 역기능과 함께 인류 사회에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 디지털 사회는 ‘기술’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을 넘어 지혜를 갖춘 인재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기술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디지털 홍익인간’이 필요합니다. 무도 소외되지 않게 하고, 개인의 이익을 넘어 공공선을 추구하며, 기술을 윤리적으로 활용하여 사회적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에 의한 문제를 목격했을 때는 문제를 비판하고 집단지성을 통한 해결에 참여하고, 환경을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디지털 인재가 필요합니다.

미래는 디지털 기술에 달려있지만, 디지털 기술의 미래는 디지털 인재와 디지털 시민에게 달려 있습니다. 모두가 디지털 홍익인간을 키우는 일에 힘써야 하고, 우리 모두가 디지털 어벤저스가 되어야 합니다.

디지털리터러시협회